유학 경험담

Unitec Veterinary Nursing (NZCAT Level 5) 수의간호학과 1학년 후기 by 흑언니제이미 at 2019년 2월 19일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오클랜드 마운트앨버트에 있는 수의간호학과를 입학하여 2019년 무사히 1학년을 마친 학생입니다.

입학 당시만 해도 저는 다른 유학원을 통해서 학교를 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유학원에 문제가 생겨(제 문제 아님)서 저한테 입학 1주일을 남겨두고 내년에 입학을 하라고 하더군요^^ 정말 분노가 치밀었지만 아는 지인을 통해 애플유학원을 소개받고 죄송한 마음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입학이 얼마 남지 않은 긴박한 상황이였어요. 서류도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저를 애플유학원은 자신의 일마냥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전화로 다급하게 요구만 해대는 저를 따뜻하게 반겨주셨어요. 그리고 원장님의 레터와 유학원의 노력으로 무사히 입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2학년 과정인 NZDVN 디플로마 과정도 애플유학원과 함께 원활하게 진행하여 이제 학교 갈 일만 남았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수의간호학과 후기를 쓸게요.

일단 수의간호학과가 한국인들에게는 많이 생소하실 거에요. 한국에서 수의사는 있지만 수의사를 보조하는 간호사는 없는걸로 압니다. 최근에는 수의테크니션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늘어나고 있더군요. 하지만 수의간호사와는 조금 다른 개념인 것 같습니다. 저는 뉴질랜드에 워킹홀리데이로 1년을 보내고 그러던 중 제가 하고싶었던 일,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수의간호사라는 직업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망설임없이 유니텍 수의간호학을 선택했어요. 입학한다는 것이 어찌나 설레던지 학교가는게 너무 즐거웠어요. 하지만.....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이 학과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똥이나 치우는거 아냐? 강아지랑 많이 놀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아요. 저도 그랬고 제 친구, 가족들은 아직 그런줄 압니다.  쉽게 말해서 휴먼널싱과 똑같습니다. 단지 저희는 동물을 다루는 것 뿐입니다. 특히 뉴질랜드는 동물산업이 가장 많이 발달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인구대비 수 반려동물을 많이 기르는 뉴질랜드는 수의사 뿐만아니라 수의간호사의 역할도 아주 중요합니다. 수의사는 진단을 내린다면 그 진단에 따른 치료는 간호사들이 다 합니다. 마취, 수술보조, 치아수술, 약제조 등등 진단, 처방만 빼곤 실질적인 업무는 간호사가 다 합니다. 그럼 당연히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도 이와 연관 되어있겠죠.

학교를 다닌 첫 달은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하루 종일 들리는 영어는 머리가 아플정도였어요. 그리고 교수들이 말을 어찌나 빨리하던지... 다 알아들었다고 하면 뻥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수업이 시작하면 맨 앞자리로가서 녹음을 했습니다. 하지만 집에와서 들은적은 딱 한번..이에요. 수업을 들으면서 점점 알아듣는 단어도 많아지고  PPT 수업자료를 기반으로 교수가 강의를 하기에 전혀 연관없는 말들 아니면 알아듣겠더라구요. 그리고 유니텍은 학생포탈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서 교수와 소통도 잘 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메일을 주면 하루이내에 답이왔어요. 그리고 수업자료도 잘 정리가 되어있어서 집에와서 복습하면 키위들에게 뒤떨어지진 않았습니다. 또 과목마다 평가방식이 다 달라서 처음에는 복잡하다고 느꼈지만, 공부를 할 수 록 학생이 정말 배울 수 있게 커리큘럼을 만들었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제학생은 과제를 할때 양식이나 문법, 스펠링 체크를 스튜턴트 서포트팀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한국과 다른, 해 본적 없는 과제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서포트팀과 약속을 잡고 같이 상의하면 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학년 과목에서 제일 힘든것이 현장실습이였습니다. 많은 키위친구들이 실습을 하면서 많이 울고 이 과정을 포기했어요. 유니텍은 2개의 클리닉이 있는데 그곳에 가서 직접 일하는 간호사들에게서 배워야하는 과목인데 정말 하루종일 일을 하는것은 물론이고 현장이 다이나믹해서 많은 상황들이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왠만한 멘탈아니고서는 버티기 힘들어요. 하지만 현장에서 실습을 바로 해버리는 격이라 공부에 정말 많은 도움이되고 졸업 후 하게될 일을 미리 체험하는 것이니 진로 선택에 많은 도움을 줘요. 저도 첫 실습에서 울었지만 결국 이렇게 1학년을 마쳤습니다. 실습을 하면서 다른 클리닉도 가게되는 상황이 생기는데 많은 클리닉을 돌아다니면서 느낀건 같은 일이지만 일하는 방법이 수만가지라는 것과 이 학과를 졸업하면 수의간호사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는 거에요. 저는 다이나믹하고 육체적인 노동과 정신적인 노동을 적절하게 하는것을 좋아하기에 2019년 2학년을 마치고 수의간호사로 일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제가 2학년을 아무 문제없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애플유학원에게 감사드리며 글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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