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경험담

[유학후이민] AUT 건설관리 석사과정 (제3자 주관적후기) by Sora at 2020년 11월 6일

신랑 졸업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졸업식은 취소되었죠.. 코로나로 인해 두번 연기되었는데 뭐,, 그렇습니다..ㅎ

학교에서 12월 summer graduation ceremony에 참석여부를 조사 하던데,, 일단 참석예약은 해두었는데,, 그때 가봐야 알겠죠..ㅎ

저번에 GIE후기를 쓸때도 그랬지만.. 저희 신랑은 여전히 후기를 쓰는것에 별로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제가 후기를 쓰길 바랬어요.

분명히 우리처럼 master를 도전하려고 하는 분들이 있을테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그래서 신랑을 잘 어르고 달래 몇가지 정보를 얻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master과정을 이수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꽤나 참고가 될 듯 합니다.. 아마 다른 분야도 master과정은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1. MASTER OF CONSTRUCTION MANAGEMENT

총 120 credits에 full-time 1년 과정이에요. Level 9이구요. city campus에서 수업을 합니다.

이 과정을 진행하려면 IELTS점수도 필요하지만 관련분야 실무경력이 꼭 필요해요. 실무경력이 있어서 CV에 최근 몇년 동안 어디에서 관련일을 했다라는 내용을 적어줘야 이 과정을 들을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거라고 해요.

1년동안 paper는 총 7개가 들어가구요, 그 중에 1개는 1년(2학기) academic research에요.

그리고 과정을 잘 이수하면 3년간의 post-study work visa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저희는 얼마전에 받았어요^^ 이제 한달쯤 되어가나봐요.ㅎㅎ

2. 성공적인 졸업을 위한 팁?!

이라고 하기엔 좀 뭐.. 하지만, 그래도 신랑은 1년만에 잘 마무리했으니 그 팁을 나눌까 해요..ㅎ

- 일단 paper는 개인 리서치 기반입니다. 어떤 '문제 상황을 주고 그 시나리오에 대해서 생각하고 대안을 마련해라' 가 기본인거 같아요.

- 1년 리서치는 개인별 담당 교수님을 학교에서 정해줘요. 토픽은 직접 본인이 정하구요. supervisor교수님이 정해지면 정기적으로 교수님과 연락 혹은 직접 찾아 뵈면서 어떤식으로 리서치를 진행할건지 이야기해 나갑니다. 리서치 방향을 찾아가는 거지요. 2만words정도 분량이구요. reference도 거의 80개 가까이 붙어요. 엄청납니다. 아무리 supervisor가 있 다지만 모든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어요. 평가도 꽤나 냉정합니다. 다른 paper들을 defence하는 과정에서 함께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어느정도의 범위와 깊이로 리서치를 진행할지에 대한 계획이 철저하지 않으면 fail의 위험이 아주 큰 paper라고 할 수 있어요.

- reference가 엄청 중요하대요. 그래서 background reading을 엄청나게 해댑니다. paper하나 하는데 background reading을 몇십개를 하고 reference도 스무개 막 이렇게 달려요. 그때 referencing list를 관리해주는 프로그램 같은거 써주면 좀 편하다고 해요. 신랑이 가끔씩 보여주면서 이거 보라고 징글징글하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저희 신랑의 경우는 그룹으로 하는 assignment가 있었어요. 인도, 베트남, 이란, 사우디 사람들과 한팀이 되어 진행되 었었는데요. 신랑의 경우는 코로나 때문에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온라인으로 만나서 이야기 하고 whatsapp인가? 그거 쓰면서 이야기 하더라구요. 한 7천words정도 분량되는 리서치였고 케이스를 선택하고 결과물을 만들때까지 모든 팀원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뭘 조율하고 뭘 또 조율하고.. 신랑은 평소 핸드폰을 잘 보지 않는 사람인데 전화기가 계속 울려대서 신랑이 엄청 스트레스 받아 했었어요..

저도 수시로 신랑폰을 대신 확인하고 알려주고 했었는데요.. 각자 가지고 있는 paper들이 있는 상태에서 시간과 의견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사람이 많다보니 각자 본인들이 선호하는 파트, 혹은 writing분량을 정하면서 전체적인 paper의 질도 떨어지면 안되는.. 나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다른 팀원들이 하는 것들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부분?이 그리 쉽지 않았고, 신랑의 경우 팀원들이 모두 다 른 국가의 사람들이다 보니 각 나라 사람들의 성향이 두드러지게 보이더라구요..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게 참.. 쉽지 않 았던거 같아요.. 저한테 많이 투덜거리며 힘들게 paper를 defence 했었어요.. 차라리 혼자 하고 말지 여럿이 못하겠다고 했었던..ㅎ

-시간관리와 몸관리가 엄청 중요합니다. 처음 학기 시작할 때 신랑이 해외 유학생활은 처음이라 어떻게 paper를 어느정도 수준까지 만드는지 감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매일 도서관에서 살았었어요. 새벽에 도서관 가서 밤까지 있다가 집에 와서 잠깐 씻고 좀 자고 다시 도서관 가고..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새벽바람에 나가면 집에 오질 않았어요. 제가 늘 도시락을 세끼 분량을 싸주고 신랑도 공부하다가 배가 고프면 집에와서 밥먹고 씻고 다시 나가고 도서관에서 먹고자고 했었어요. 그러다보니 피로가 쌓이고 지치고.. 이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학기 끝나고 방학이 오면서부터 신랑과 상의하고 시간표를 만들었어요. 신랑은 새벽형 인간이기 때문에 새벽 3시쯤 되면 도서관으로 갔고, 잠깐 집에 와서 아침을 먹고 도시락을 싸서 다시 도서관, 저녁먹을때 와서 씻고 일찍 자고 다음날 새벽에 다시 도서관으로 출발. 요런 시간표로 매일 움직였어요. 방학에도 쉬지 않고 도서관 다니면서 1년짜리 리서치 준비하고 다음학기 미리 준비하고 하는 시간으로 사용했었어요. 덕분에 두번째 학기는 좀 수월하게 지나갔던거 같아요.

각자 자기에게 맞는 시간이 있잖아요. 아침형 인간이니 저녁형 인간이니 하는거요.. 그런 자기에게 맞는 시간을 알고 시간표를 짜주면 좋아요. 얼마나 대단하게 하지 않더라도 대충 몇시에 일어나서 하루에 얼만큼 공부하고 얼만큼은 쉰다, 이정도의 시간표를 짜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각 paper당 필요한 시간이 있어요. 그 시간을 채워야만 paper가 완성이 되더라구요. 그러니 항상 paper내는 날짜를 잘 체크하고 시간을 잘 조율하면서 writing을 해야해요. 안그러면 완전 밀려서 한번에 두개 세개 막 밀어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그럼 당장 fail 나옵니다.

실제로 신랑이 두번째 학기때 코로나로 인해 paper가 막 밀려서 일주일에 두개 세개를 내야 하는 상황이 생겼었어요.

하지만 신랑은 미리미리 계속 준비하고 만들어 놓고 했어서 밀리지 않고 제날짜에 잘 제출했었어요. 일주일 전에 미리 paper를 만들어 놓기도 했었구요. 날짜 잘 체크해야 해요.

- 스트레스가 많이 쌓일 거에요. 잘 풀어내셔야 합니다.

저희 신랑은 시시콜콜 저한테 다 이야기 하고 보여주면서 master과정을 보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코스를 이수한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치 제가 졸업하는 느낌이 들 정도 입니다.ㅎ

writing을 하다가 보면 갑자기 막힐때도 있고, 이게 아닌데.. 싶은 때도 있고.. 그럴때 신랑이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시간이 늘 부족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때마다 신랑은 저랑 이야기 하면서 풀어나갔어요. 늘 신랑이 저한테 고마워하는 부분!! 인데요.ㅎ

저도 당당하게 고마움을 받습니다.ㅎ 저도 힘들었거든요,ㅎㅎ

각자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셔야 해요. 이게 생각보다 힘든 과정이더라구요.. 괜히 master는 아니에요. 진짜요.

아.. 쓰다보니 너무 많이 쓴.. 느낌이 드네요..ㅎ

사실 이건 정말 아주 엄청 무지 조금만 쓴 거에요. master는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당사자인 신랑도 힘들었지만.. 옆에서 지켜보고 도와주는 저도 꽤나 힘들었어요.. 아이들도 케어하면서 신랑도 시간관리 몸관리 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니었어요ㅠ

어쨌든 마무리가 잘 되었어요..ㅎ

아마도 저희가족에게는 지금부터가 시작이겠지요.. 일도 구해야 하고 아이들도 점점 커가고 저또한 뭔가 해야할 때가 온거 같아요..

요즘 저희 신랑은 일을 구하기 위해 seek를 열심히 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참..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죠..ㅎ

저희가족이 올때는 이런 도움의 글이 없었어요..ㅠ 진짜 단 한개도 없었어요..ㅠ 하지만 저희처럼 가족단위로 이나라에 오는 분들이 있다면.. 아이들의 학비를 위해 master 레벨로 오려고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부디 제 글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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